W. 썸머 태형이는 있는 집 아들인데 애가 철이 없어서 공부도 안하고 맨날 나가서 놀고 여자 후리고 그러고 다니는거. 보다못한 태형이 아빠가 태형이 자취방으로 내쫓고 감시 겸 경호원을 붙인 거임. 그게 정국이. 정국이 딱 처음 만났을 때 태형이는 정국이가 괘씸하기도 하고 이제 자기를 귀찮게 쫓아다닐 사람인거 아니까 막 짓궂은 말을 막 함. 성드립이라던지 그런거 치는데 정국이가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태형이한테 말하는거지. “부잣집 도련님께서 입이 그렇게 더러우셔서 큰일입니다. 도련님이시면 도련님답게 지조를 지키세요.” “…….”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는 일도 그만하십시오. 도련님 어린아이 아니십니다. 19살이십니다. 철 좀 드세요. 지금까지 이렇게 개망나니처럼 살아오셨으니, 이제부터라도 좀 사람답게 사십..
W. 썸머 1. J: 형, 저 사람 누구예요? JM: 아, 쟤? 우리반 김태형. J: 방금 저한테 살짝 윙크한거 봤어요? JM: 뭐? 못봤는데? J: 와, 존나 예뻐. 저 아무래도 반한 것 같아요. 2. J: 형, 저 김태형이라는 사람 성격 어때요? JM: 아까부터 왜 자꾸 물어봐. J: 말했잖아요, 반한 것 같다고. JM: 쟤 저래 끼떠는거 다 너 꼬시려고 저러는거야. 정신차려! J: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예쁠 수가 있지. JM: 전정국 이 호구야! 3. J: 안녕하세요. V: 어, 어. 안녀엉. J: 형 왜 자꾸 저 볼때마다 윙크하세요. V: 으, 응? 내가 그랬나…? J: 시치미 떼지마세요. V: 기분 나빴으면 미안…. J: 기분 안 나빴어요. 시간 있어요? V: 어…? 갑자기 왜? J: 시간 있으..
W. 썸머 1. 지민이가 여친과 평화롭게 복도를 거닐던 어느날이었음. 지민이는 여친이랑 웃기도 하고 자연스레 스킨십도 하고 그러면서 복도 지나가고 있는데 태형이가 지민이를 막아서는 것. 지민이랑 여친은 태형이를 의아하게 바라봄. 태형이가 되게 비장한 표정으로 지민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싱긋 웃고는 말함. “나 너 좋아해, 지민아.” 지민이랑 여친 벙찜. 얼굴도 반반하니 잘생기고 훤칠한 애가 다짜고짜 지민이한테 고백을 했으니. 그리고 옆에 뻔히 여친까지 데리고 있는데. 당황탄 지민이가 말을 더듬으면서 말함. “저, 저기 나 여자친구 있는데?” 지민이가 여친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며 말함. 태형이는 여친을 힐끗 쳐다보고는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함. “그게 뭐?” “…뭐라고?” “네가 여친이 있는거랑 내가 너를..
W. 썸머 “아, 좀만한 새끼야!!” “뭐? 좀만한 새끼? 뒈지고 싶나 이게!!”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던 정국은 한숨을 내쉬고는 문제집을 덮었다. 어질어질한 시야에, 쓰고 있던 안경마저 벗은 정국은 아침 댓바람부터 빽빽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있는 못말리는 친구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마! 쫌 닥치라!” 웬만해서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 정국이 사투리까지 써가며 소리를 지르자, 언제 싸웠냐는 듯 조용해지는 태형과 지민이었다. 둘 다 토끼눈이 되어서는 일제히 정국을 바라보는 꼴이 여간 웃긴게 아니었지만 정국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안경을 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들에게로 인상을 쓴 채 휘적휘적 걸어오는 정국을 바라보던 둘은 자연스레 공수자세를 잡더니 고개를 푹 숙인다. 이 모습은 흡사 주인에게 혼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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